일본뇌염 모기한테 물리면 무조건 일본뇌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4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뇌염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일본뇌염을 예방하는 방법 등을 알아본다.

1.일본뇌염은 어떤 질환?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 생길 수 있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2.일본뇌염의 임상적 특성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며 일부는 열을 동반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 능력 저하, 사지운동 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3.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무조건 발병할까?

모든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렸을 경우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매년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계속 검사하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일본뇌염모기가 발견될 경우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

4.일본뇌염 환자와 접촉하면 걸릴 수 있나?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 전파된다.

따라서 일본뇌염 경보가 발생하면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진 무렵 저녁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5.일본뇌염 예방 접종은 언제 받는 게 좋을까?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 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 시기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일본뇌염은 매년 3~5만 명이 감염되어 약 30%의 사망률을 보이고, 회복이 되더라도 3분의 1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기는 질환인데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40대 이상의 성인,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이나 등산,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 중 일본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다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출처=Surapol Usanakul/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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