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렁크에 음식 보관, 주의하세요”

마트에서 장본 식재료들은 집에 도착할 때까지 자동차 트렁크에 실린다. 주말 나들이를 떠날 때 챙기는 피크닉 도시락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요즘처럼 더운 날, 트렁크 내부 온도는 이만저만 높은 게 아니다. 음식은 따뜻한 온도에서 쉽게 상하기 때문에 트렁크 보관은 적절치 않다.

 

차안에 넣어둔 음식은 ‘똑딱거리는 시한폭탄’과 같다.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급격히 늘어나 우리 몸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여름철 차 내부 온도는 78℃까지 올라간다. 얼핏 생각해도 육류, 생선, 유제품 등을 보관하는데 매우 부적합한 온도로 보인다.

 

차문을 열어 바깥공기가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온도는 떨어지지만 여전히 몸을 아프게 만들 수 있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엔 충분히 따뜻하다. 특히 트렁크처럼 폐쇄된 공간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음식은 트렁크 안에서 얼마나 있어도 될까. 이는 음식물의 종류와 그날그날의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더운 날 음식물을 자동차 트렁크에 실었다면 기본적으로 이동시간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을 하면 된다. 마트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영화관에 들러 영화를 보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더운 열은 박테리아의 성장을 돕는 매개수단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뜨거운 열이 방출되는 공간은 음식을 두기에 부적합한 공간이므로 보관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을 볼 때도 요령이 있다. 장을 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 육류와 유제품 등은 가장 마지막에 쇼핑 카트에 넣는다. 그러면 상하기 쉬운 음식물이 실온에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음식물의 포장 방식도 박테리아 번식에 영향을 미친다. 이동거리가 길 땐 아이스팩을 함께 넣고 포장해야 음식이 상할 가능성을 확연히 떨어뜨릴 수 있다. 트렁크에 아이스박스를 싣고 다니면 장거리 이동을 할 때 열을 차단하기 쉽다.

 

좌석에 음식을 둘 공간이 있다면 가급적 트렁크보다는 좌석에 두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차안에 에어컨을 켜두기 때문에 트렁크보다는 좌석의 온도가 훨씬 쾌적하다. 집에 도착한 뒤에는 식재료 정리를 최우선으로 두고, 손질한 즉시 냉장 및 냉동 보관한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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