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얼굴 가장자리부터 발라라”

선크림의 주목적은 자외선 차단에 있다. 그런데 자외선차단제를 바름으로써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혜택도 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자외선차단제의 숨은 기능들이다.

가장 큰 부수적인 혜택은 항노화 기능이다. 자외선차단제의 목표인 햇볕을 차단하면 궁극적으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일어난다. 나이든 피부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톡스, 필러, 레이저 시술 등이 피부 탄력을 높이고 주름살을 개선하는 후차적인 치료방법이라면 선크림은 보다 근본적으로 노화를 막는 예방책이다.

햇볕은 얼굴의 주름과 갈색 반점을 만드는 주범이다.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모공의 크기도 더욱 커진다. 넓어진 모공이 탄력을 잃으면 아래로 늘어지면서 더욱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 된다.

요즘처럼 태양이 강렬한 여름철은 물론, 사계절 내내 선크림을 도포해야 노화 방지 효과를 얻는다. 여름철 열대지방이나 해안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 피부를 더욱 꼼꼼히 덮어야 한다.

코가 울퉁불퉁하면서 붉게 변하는 ‘주사비’와 여드름을 막는데도 자외선차단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외선차단제가 피부세포에 해로운 활성산소와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여드름이 잘 생기는 피부 타입을 가진 사람은 선크림을 바름으로써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도록 보호하거나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여드름 피부를 가진 사람은 모공을 막지 않는 순한 타입의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선크림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외선차단제 사용에 인색하다. 바르는 양도 턱없이 부족하고, 얼굴 가장자리는 아예 바르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 도리스 데이 교수는 미국 건강지 헬스를 통해 “헤어라인을 따라 햇볕 손상을 입거나 피부암이 생긴 경우를 적지 않게 본다”며 “얼굴의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터 선크림을 바르기 시작하는 습관을 가지면 골고루 도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가 까무잡잡하면 건강해 보인다는 인상을 주지만 하얀 피부를 억지로 태우는 선탠은 사실상 ‘피부 손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안전하고 건강한 선탠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피부를 일부러 태우는 일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

자외선차단제의 종류는 로션, 크림 타입부터 스프레이, 쿠션, 스틱까지 매우 다양하다. 어떤 타입을 사용하든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또 고르게 도포해야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스프레이 형태는 사용이 편하지만 공중으로 날아가는 양이 많고 골고루 바르기 어렵다. 눈이나 호흡기로 화학성분이 들어가기도 한다. 따라서 뿌리는 선스프레이보다는 바르는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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