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이상 심한 운동, 장 건강 해친다

운동을 너무 과도하게 하면 장 건강을 해치고 패혈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내시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2시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장이 손상될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더울 때 달리기 등의 운동을 오랜 시간 하면 위험이 훨씬 커졌다.

연구팀은 “운동 강도와 시간이 증가하는데 비례해서 장 손상과 장 기능 악화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사이클, 마라톤 등의 운동을 과도하게 했을 때 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강도가 높은 운동을 시작한지 약 2시간 정도가 되면 장에 손상이 가면서 장에 있던 해로운 세균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과도한 운동이 위장 관 증후군을 일으키고 더 심각하고 만성적인 질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24시간이 걸리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사람 가운데 73~96%가 심각한 위장 관 증후군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톤이나 하프 마라톤에 출전한 사람들은 7~11%만이 위장 관 증후군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낮거나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염증성 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효과가 있지만 격렬한 운동을 2시간 이상 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리카르도 코스타 박사는 “운동하기 전과 하는 동안 장의 상태 등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운동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 약물학과 치료(Alimentary Pharmacology &Therapeutics)’에 실렸다.

[사진출처=Don Pabl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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