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담석증…어떻게 막을까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담석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앓고 있으며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담석증은 몸 속에 돌이 생기는 증상이다.

위장병이 없는데도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심하고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소화가 안 되면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담염이나 췌장염, 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자료를 토대로 담석증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몸 안의 돌 ‘담석’=우리 몸 안에는 담석, 요석, 치석, 결석, 이석 등의 돌이 있다. 모두 돌 석(石)자가 들어간다. 몸 안의 돌은 굳이 따지자면 석회암에 가깝다. 화강암처럼 강한 돌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몸 안에 이런 돌을 쌓아둘 필요는 없다. 몸 안의 돌 중에 가장 흔한 것은 담석이다. 담석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해진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의 몸에 더 많이(1.5배) 생긴다. 한국인의 5~10%가 담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분류된다.

과거엔 간디스토마 감염에 의한 색소성 담석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비만 인구의 증가로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콜레스테롤, 색소성 담석은 빌리루빈이 주성분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낭에, 색소성 담석은 담관에 잘 생긴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4F’의 특성을 가진 사람에게 특히 잘 생긴다. 4F는 여성(Femail), 다출산(Fertile), 비만(Fatty), 40대(Forties)를 가리킨다. 반면 색소성 담석은 기생충, 세균 감염, 영양 및 위생상태 불량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담석 예방법=최선의 담석 예방법은 규칙적인 식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 지방(콜레스테롤 등)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은 육류와 계란 노른자, 버터, 생선 알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그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이섬유는 담석을 예방할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

그러나 칼슘 섭취를 제한하거나 물과 맥주 등을 벌컥벌컥 마시는 방법은 담석 배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담석이 걱정되면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는 절제하고, 짠 음식이나 향신료도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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