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 훈련을 하면 공복 혈당을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치유 명상은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존 카밧진 박사에 의해 개발된 명상 프로그램이다. 이 명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호흡법을 이용해 현재 자신의 생각과 신체감각에 집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명상 훈련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명상 훈련이 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스트레스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에게 당뇨와 심장질환을 촉발하는 한 원인이 된다”며 “명상 훈련은 공복 혈당을 낮춰 체중이나 인슐린 저항성의 변화 없이도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마음치유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 축과 교감신경계에 생리학적 변화가 일어난다”며 “이러한 변화가 포도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령과 체질량지수가 비슷한 과체중 및 비만 여성 86명을 대상으로 명상훈련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은 8주간 마음치유 명상을 받았고, 대조군 여성들은 건강교육을 받았다. 또 공복 혈당을 측정 받고, 설문조사에도 응했다.

그 결과, 명상 훈련을 받은 그룹이 건강교육을 받은 그룹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모두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우울증과 불안증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심리적 상태가 보다 안정화됐지만 공복 혈당 수치가 떨어지는 것은 명상훈련 그룹에게서만 나타났다.

연구팀은 “당뇨와 비만 인구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와 같은 대중적 질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다스릴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Africa Studio/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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