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안나도 문제다?

우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땀을 흘리곤 한다. 하지만 무심코 흘린 땀이 우리 몸의 건강스위치란 사실을 알고 나면 땀이 달리보일 것이다.

땀은 피지와 함께 피부의 건조를 막고 그 표면을 정상으로 유지하며, 노폐물 배출과 체온을 조절하는 일종의 ‘냉각장치’ 역할을 한다. 땀은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많이 해 체온이 37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우리 몸의 19~24만개의 땀샘에서 하루에 보통 0.6~0.7L 정도 분비된다.

보통 무색으로 알려져 있는 땀에서 노란색, 녹색, 푸른색, 검푸른색, 갈색 등의 색깔이 나타나는 경우를 ‘색한증’이라고 한다. 몇 해 전 중국에서는 붉은색 땀을 흘리는 남아의 사연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색한증은 겨드랑이나 외이도, 눈꺼풀, 항문, 코 옆에만 존재하는 큰 땀샘인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에서 주로 발생하며, 보통 겨드랑이와 얼굴, 유두, 생식기 등에서 발견된다.

색한증은 내인성과 외인성으로 나누는데, 내인성의 경우에는 아포크린선의 자체변형이나 지질대사 장애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나 혈액, 소변검사를 통해서 신체의 질환이나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색한증은 외인성으로 세균이나 곰팡이에 의해서 분비된 땀샘이 착색된 경우가 많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문제지만 전혀 흘리지 않는 것도 건강상의 큰 문제이다. 이를 ‘무한증’이라고 하는데, 땀을 흘리지 않아 오히려 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무한증은 다한증보다 훨씬 위험하다.

땀구멍이 막혀 체온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발견되지 않고 치료되지 않은 무한증으로 인해 혼수에 이르기도 하며, 전신적인 무한증의 상태가 체온 조절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면 무한증성무력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한증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후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기립성 저혈압, 선천성 외배엽 결손증, 다발성 경화증, 홍반성 루푸스 등의 병이 있을 때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당뇨병성 신경병증, 건선, 아토피 피부염, 어린선 등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피로감, 불쾌감, 두통 등이 생기고 점차 구역질, 현기증, 심계항진, 흉통 등을 느끼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쉽게 체온이 상승해 과도하면 일사병이나 소모성열사병이 생길 수도 있으며,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땀띠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무한증 환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만약 땀띠가 생기면 수시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가 메마른 사람일수록 가려워서 자주 긁게 되고 긁으면 각질이 더 두꺼워져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므로 보습제를 수시로 바르는 것이 좋다. 무한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약물에 의한 무한증일 경우 약물을 교체하거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