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자살률이 가장 높다(연구)

모든 암 환자 중에서 폐암 환자가 자살을 실행할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2017년 미국 흉부학회에서 발표되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폐암은 피부암 다음으로 미국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이며 여성과 남성에서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폐암은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될 때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전망은 간암 등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좋지 않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암 진단은 개인에게 커다란 사회적, 정신적 충격을 가해, 보통 사람과 비교하면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미국 웨일 코넬 의과대학 연구팀은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환자, 그리고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폐암 환자가 얼마나 더 자살 위험이 높은지 검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에 등록된 3백만 명의 환자 자료를 이용해 자살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40년 동안 암 진단과 관련한 자살은 6661건이 발생했다. 일반 사람과 비교해 암 환자의 자살률은 60%나 높았다. 유방암과 전립선암 환자의 자살률은 20%, 대장암 환자의 자살률은 40% 높았다.

가장 높은 자살률은 폐암 환자였다. 일반 사람과 비교해 폐암 환자의 자살률은 무려 420%나 높았다. 특히 아시아권 환자들은 자살 위험이 13배나 높았고 남성 환자가 더 많이 자살했다. 여성의 경우 배우자가 없고 전이성이 높은 폐암에 걸려 치료를 거부하는 사람이 자살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암 진단은 한 개인의 삶이 무너지는 괴로운 경험이다”라며 “암 환자를 치료할 때 심리상담은 필수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제는 암 환자에게 지속적인 심리치료 및 상담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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