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 포르노, 실제 부부관계 해칠 것”(연구)

현실과 똑같은 스릴과 환상을 생생하게 제공하는 가상현실(VR)을 포르노에 도입하면 연인 또는 부부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 전문 미디어 속삭닷컴이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의 VR 포르노와 남녀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VR 이용자들은 실제 성관계에서 파트너와는 할 수 없는 행위를 과감하게 실천에 옮길 수 있어 부부의 성생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란 인간의 시각-청각-촉각 등에 작용해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가상세계를 말한다. 이는 컴퓨터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사람은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갈 수 있고, 또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즉 가상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을 보고, 만지고,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VR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고안된 헬멧과 장갑을 쓰고 애니메이션 영상과 같은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 사이트 및 웹사이트 커뮤니티에서 활동중인 남녀 45명을 모집해 VR 헤드셋을 사용해 VR 포르노를 경험하게 한 후 10분 동안에 걸쳐 자신의 스토리를 완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스토리가 현실에 매우 가까웠고 환상적이었다”면서 ‘실제 성관계보다 더 좋았다’고 표현했다. 다른 그룹은 현실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행위들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매들린 발암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VR 포르노를 통해 꿈의 시나리오를 경험하고, 현실세계에서는 결코 참여할 수 없는 이상적인 환상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콘텐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중독성이 커지고 극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어 실제 부부나 연인 관계를 해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VR 포르노가 청소년이나 어린이들에게 노출될 경우 성인보다 더욱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청소년들은 TV나 인터넷 등의 야한 동영상을 통해서도 현실과 공상을 구분 못해 성적 일탈 행동에 눈뜨게 되는데, VR 포르노는 여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체는 성 관련 VR 기술을 덜 유해하고 더욱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사진출처=George Dolgikh/shutterstock]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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