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변은 정상일까..그림표로 알 수 있다

묽은 변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변의 상태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정상적인 변이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긴 쉽지 않다. 위장병전문의 레리 굿 박사는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사람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변을 본다”면서 “어떤 사람은 물기가 많은 변을 보지만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보다 주목할 점은 자신의 식습관과 활동량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변 상태가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의 여부다. 또 갑작스럽게 이전과 다른 패턴의 변을 봐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다.

즉 묽은 변을 본다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교적 단단한 변을 보던 사람이 갑자기 묽은 변을 보기 시작했다면 이때 걱정이 필요하단 것이다.

설사가 하루 이틀 지속된다면 최근 먹은 음식이나 주변 환경의 변화가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장기간 지속될 때는 병원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미국국립보건원 산하 당뇨·소화기·신장병연구소(NIDDK)는 이틀 이상 설사가 지속될 때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열이 나고 변에 고름이나 피가 섞여 나온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그렇다면 소화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설사를 촉발하는 원인은 뭘까. 그 원인은 매우 광범위한데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항생제처럼 특정한 약물을 복용한 이후 일어나는 부작용, 음식 과민증이나 알레르기, 과민대장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체중 감소, 빈혈증, 심각한 통증 등이 동반된다면 이때는 대장암처럼 훨씬 심각한 문제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한다.

병원에 가면 의사는 환자에게 현재 변 상태가 어떤지 묻는다. 그런데 자신의 변 상태를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땐 대변의 굳기를 유형별로 분류한 ‘브리스톨 대변 도표(Bristol Stool Scale)’가 도움이 된다.

이 도표의 레벨 1은 변비에 해당하고, 레벨 7은 설사를 의미한다. 3~4는 정상적인 범주에 속한다. 자신의 변 상태를 말로 표현할 자신이 없다면 의사에게 브리스톨 차트를 참조해 이야기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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