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감기환자도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받아”

우리나라에서 감기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런 상황은 외국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캐나다 온타리오 & 로슨 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 지역에 사는 노인 2명 중 1명은 감기에 불필요한 항생제를 처방받은 적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감기환자 18만5014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비율과 항생제를 처방한 의사의 특성을 조사했다. 이 환자들에게는 항생제 사용이 필요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노인 환자 약 2명 중 1명, 즉 46%에 해당하는 8만5538명이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연구팀은 “감기 환자에 항생제 처방을 자제하는 전문적인 지침서의 권고에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의 비율이 높았다”며 “불필요한 항생제는 부작용으로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 연구 결과는 의사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훈련받지 않은 사람일수록 항생제 처방 비율이 높았으며, 진료하는 환자 수도 많다는 사실을 아울러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항생제를 처방하는 의사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한 첫 번째 조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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