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오명 씻은 커피의 건강상 이점

오전시간 사무실에서 가장 어수선한 공간은 준비실이다. 직장인들은 출근 이후 제일 먼저 준비실에서 커피를 탄다. 직장 주변의 커피숍들도 이른 아침이 제일 분주하다. 이제 커피는 기호식품을 넘어 밥처럼 꼭 먹어야 하는 필수식품의 기능을 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은 커피가 우리 몸에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강조한내용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과거 연구자들은 커피를 건강에 유해한 식품으로 보았다. 커피가 심장질환 위험률을 높이고 성장을 저하시킨다고 본 것이다. 또 카페인 중독성 때문에 커피를 마시는 양이 점점 늘어나고 더 많은 카페인을 섭취하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소화기관에 손상을 입혀 위궤양, 속 쓰림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지난 연구들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했다. 커피를 제외한 다른 변인들을 통제하지 않고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커피 탓으로 돌린 건강상 이슈들이 사실은 흡연, 운동부족, 특정 질병 등의 영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과거에는 커피 마시는 것을 안 좋은 습관으로 보았다.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커피를 마신 사람들은 다른 건강관리에도 소홀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연구들은 커피의 명예를 회복하는 연구결과들을 내놓았다. 커피에 든 카페인과 고콜레스테롤, 뇌졸중, 심장마비, 불규칙한 심박동 등의 심장질환 사이의 상관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근 연구들은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셨을 때 일어나는 건강상 이점을 강조한다.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 수치를 조절하고 제2형 당뇨의 위험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만 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하루 2~4잔의 커피가 뇌졸중 위험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일부 심장전문가들은 커피가 혈관을 좀 더 유연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심장마비의 원인이 되는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률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커피는 항산화성분이 풍부하며 장수와 연관성을 보인다는 연구들도 있다. 20만8000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최신보고에 따르면 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낮다. 커피에 든 특정 성분이 노화와 연관된 염증 수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어떤 음식이든 과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커피가 가진 여러 건강상 이점이 있다하더라도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커피를 많이 마시면 두통, 흥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들은 하루 4잔까지 마셔도 안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그 이상의 섭취는 가급적 삼가고 특별한 건강상 이슈가 있는 사람은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사진출처=Africa Studio/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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