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물질이라서 괜찮다고요?

가습기 살균제 탓에 1000명 이상의 사망자(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가 나오고 나서 천연 살균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이나 카페 등을 가면 피톤치드가 나오는 장난감이나 가구를 들여놓았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피톤치드는 식물이 미생물을 퇴치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죠. 피톤치드도 지나치게 흡입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레몬이 신맛을 만들어내는 구연산(레몬산)이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가 독성 살생 물질이라고 밝힌 ‘시트릭애시드’가 바로 구연산입니다. 그러니까 천연 물질이라고 해서 인체에 다 안전하리라고 믿는 것은 정말로 비과학적인 착각일 뿐입니다. 식물이 미생물을 죽일 수 있는 천연 독성 물질도 지나치면 사람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천연이든 인공이든 화학 물질의 양과 (흡입할 만큼 작은 것인지를 따지는) 크기가 중요합니다. 천연 물질이라고 안심하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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