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맨스’, 우정과 어떻게 다를까?(연구)

최근 남성들 간의 브로맨스(Bromances)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이성애 남성 간의 긴밀한 정신적 관계’를 뜻한다. 브로맨스는 성행위를 하는 동성애나 통상적인 우정과는 다르며, 부부 사이의 친밀감이나 형제애 등과 유사한 감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연구팀은 “요즘 남성들은 다른 남성들과의 정신적-육체적인 접촉을 매우 좋아하고, 사랑스러운 우정을 나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 역할’저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스포츠 학위 프로그램에 등록한 이성애 남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브로맨스의 특징 및 함의와 관련해 설문조사 등을 통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 30명 전원은 “과거 또는 현재 브로맨스 친구 한 사람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일부는 여러 명의 브로맨스 친구를 뒀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브로맨스는 통상적인 우정과는 매우 다르다”며 “보통 친구들과는 할 수 없는 이야기도 브로맨스 친구와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자들은 브로맨스의 필수 요소로 럭비 등 팀 스포츠와 같은 공동 관심사 갖기,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반응에 예민한 감수성을 발휘하는 능력, 키스-침대 공유-편안하게 나체로 함께 지내기 등 육체적 친밀감을 꼽았다.

이번 연구의 주요저자인 스테판 로빈슨 교수는 “브로맨스는 성관계를 통하지 않아도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존재할 수 있다는 진보적인 생각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 전문 미디어 속삭닷컴에 따르면 브로맨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자유로운 판단력이다. 브로맨스는 전통적인 남성성 때문에 남성 간 친구 사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친밀성과 풍부한 육체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젊은 남성들은 여성혐오증-과음-폭력 등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의 압박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브로맨스가 이들이 겪는 갈등을 줄여주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oneinchpunch/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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