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것 같은데…뱃살이 많다면 원인은?

다이어트를 할 때 복부를 중점으로 관리하는 전략은 건강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이다. 복부에 쌓인 지방은 당뇨병, 심장병 등 다양한 질환의 높은 위험률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뱃살이 많다면 여기엔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유독 복부로 몰리는 살의 원인은 무엇일까.

복근운동을 하는데도 뱃살이 안 빠진다?= 복근운동으로 살을 빼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복근운동은 뱃살을 태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칼로리 소모효과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체력과 컨디션연구(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6주간 복근운동을 하도록 한 결과, 복부 지방을 없애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운동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대표적인 복근운동인 윗몸일으키기도 사실상 복근보다는 엉덩이 굴근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있다. 뱃살을 뺄 목적으로 운동한다면 반드시 주 2~3회 정도 유산소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살이 찔 때마다 뱃살로 집중된다?= 사람마다 살이 잘 붙는 부위에 차이가 있다. 몸은 날씬한데 얼굴만 통통한 사람이 있고, 하체 중심으로 살이 찌는 사람이 있으며 뱃살이 잘 늘어나는 사람도 있다. 이는 유전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람마다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꼭 유전자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일반적으로 살이 찔 때 복부에 먼저 지방이 축적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단순 탄수화물이 든 음식이 문제가 된다. 식이섬유는 불충분하고 당분 함량은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 인슐린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해 칼로리가 지방으로 전환되고 이 과정에서 뱃살이 늘어난다.

유전적 요인은 우리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결국 뱃살 관리를 위해서는 운동과 더불어 식단관리가 중요하다.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곡물 등을 통한식이섬유 섭취를 늘려야 뱃살관리가 보다 수월해진다.

장시간 업무가 뱃살을 유도한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생활을 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진다. 가만히 앉아있는 동안 소모되는 열량은 1시간 기준 90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실린 새로운 논문에 따르면 주로 의자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움직임이 많은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보다 허리둘레가 두껍고 심장질환 위험률이 높다.

하지만 직업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사무직 업무를 보되, 생활 속에서 좀 더 걷고 서고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처음에는 습관이 되도록 스마트폰 타이머를 한 시간 단위로 울리도록 맞춘 다음, 알람이 울릴 때마다 복도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린다.

생리기간 배가 더 나온다?=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 체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복부에 머물면서 배가 평소보다 나오게 된다. 또 호르몬 수치가 요동치면서 실질적으로 식사량이 좀 더 늘어나기도 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식욕을 억제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다. 따라서 무의식적으로 식사하기보다는 의식적으로 식사량과 음식종류를 선별하고 조절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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