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주기에 맞춰 가슴 모양 달라진다(연구)

체내 호르몬은 밀물과 썰물처럼 수치가 높아졌다 낮아지기를 반복한다. 특히 여성은 월경주기에 맞춰 한 달을 기준으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난다. 또 이 같은 변화는 여성의 가슴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 달 주기 동안 가슴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무엇일까.

월경을 시작한 처음 며칠간은 가슴에 마치 혹이 생긴 것처럼 두툴두툴 덩어리가 느껴진다. 갑자기 울퉁불퉁한 부분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월경을 하는 동안에는 젖샘이 임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장되는데 이때 덩어리가 진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임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 몸이 인식하면 사라지게 된다.

이 단계를 지나고 나면 가슴의 크기가 줄어들고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생리가 끝날 무렵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 시기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가장 낮아지는데, 이때 가슴의 부피 역시 가장 줄어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때의 가슴 크기가 바로 가장 정직한 자신의 가슴 크기이며 또 가장 매끄럽게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배란일에 가까워지면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증가하는데. 초음파의학 저널(Journal of Ultrasound Medicin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이 시기 가슴은 탄력이 넘치게 된다. 에스트로겐은 피부를 탄탄하게 만드는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배란 이후인 황체기에 접어들면 가슴 컵 사이즈는 최대로 늘어난다. 프로게스테론의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가슴의 크기와 밀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가슴이 부은 듯 보이기도 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

행동학 및 사회생물학(Ethology and Sociobiology)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은 월경 전주에 낮아지고 이때 가슴은 비대칭한 형태를 띠게 된다. 이 시기 한쪽 가슴이 다른 한쪽 가슴보다 종종 처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생리가 시작되고 나면 곧바로 다시 균형이 맞게 된다.

이처럼 호르몬은 여성의 가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가슴의 변화가 항상 호르몬 때문에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 생성이 촉진되면서 가슴 부위에 체액이 잔류하게 되고, 이로 인해 가슴이 커지기도 한다. 그밖에 카페인 섭취, 신체활동 증가 등도 가슴의 변화를 유도하는 요인이다.

[사진출처=toeytoey/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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