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아닌데..가래, 기침 오래 가면 천식 의심해야

올해 5월 2일은 ‘세계 천식의 날’이다. 천식은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기도에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천식은 재발이 많은 만성질환이지만 제대로 관리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보통 천식은 천명, 호흡곤란, 기침으로 대표되는 3대 증상으로 나타난다. 천명은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쌕쌕’ 거리는 호흡음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흔한 증상이다.

호흡곤란은 증상과 정도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다. 때로는 그저 답답함만을 호소할 수도 있지만,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을 일어나 심각한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다.

천식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천식발작 시 수축된 기관지를 넓혀 증상을 호전시키는 증상 완화제와 기도 염증을 호전시키는 항염증 치료제가 있다. 흡입기 형태로 많이 사용한다.

만성질환인 천식은 일상의 생활환경부터 바뀌어야 잘 관리할 수 있다. 우선 천식환자는 감기에 약하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 진드기도 천식의 주요 요인이다. 주기적으로 침구류를 세탁하고, 일광 소독하며, 집안 공기도 수시로 환기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더불어 천식환자는 동물의 털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려동물은 되도록 키우지 않는 것이 좋다. 담배는 물론 향기가 강한 방향제, 비누나 샴푸, 로션 등은 호흡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으니 멀리하자.

고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영 교수는 “천식은 감기 증상처럼 기침이 지속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기관지 기도개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일반 감기에 비해 가래와 기침이 오래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해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천식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작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들을 우리 주변에서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며 “환자를 위해 온 가족이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함께 노력한다면 천식환자의 삶의 질이 이전 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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