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사나운 개 없다…주인 하기 나름

반려견은 주인에게는 귀엽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반려견과의 외출이 늘어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반려견 주인들이 지켜야할 ‘펫티켓’을 집중 홍보, 점검한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펫티켓(Petiquette)’은 애완동물을 가리키는 영어 ‘펫(Pet)’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키울 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사항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이와 관련해 반려견의 사나운 성격은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하는 주인이 만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페인 코르도바 대학교 연구팀은 사나운 성격을 가진 반려견 711마리를 대상으로 주인의 반려견 교육 성향을 비롯해 반려견의 종자, 크기, 성별, 나이 등을 분석했다.

반려견 주인의 성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는 처음 개를 소유했을 때의 주인 의식, 개를 복종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훈련 여부, 응석을 받아주는 정도, 선물을 사 주는 빈도, 식사를 제 때 챙겨주는지 여부, 평소 함께 보내는 시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공격성이 높은 반려견의 약 40%가 주인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보다 사람이 위’라는 사실을 가르치지 않고 오냐오냐 키우는 태도가 반려견의 공격성을 높이는 원인임이 드러난 것이다. 개가 사나워지는 이유는 주인을 비롯한 사람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대체적으로 순종이면서 수놈이고 크기가 작고 5~7살짜리가 공격성이 높았다”며 “그러나 이런 특성에 따라 높아지는 공격성 정도는 미미한 수준일 뿐 결정적인 요인은 주인의 교육 방식이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의 성격은 태생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기보다 재교육을 통해 수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실렸다.

[사진출처 : 아이클릭아트]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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