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장에서부터 시작된다”(연구)

도파민 신경세포 소실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이 먼저 장(창자) 안에서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키연구소 연구팀이 학술지 ‘신경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파킨슨병이 장내에서 시작되어 미주신경을 통해 뇌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미주신경은 뇌간에서 복부까지 이어지는 제10뇌신경이다. 과거 연구에서 장 및 미주신경과 파킨슨병이 관련 있다는 결과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미주신경절단술을 받은 사람은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지 검증하고자 1970~2010년 미주신경절제술을 받은 9430명과 일반인 37만7200명을 4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동안 미주신경절제술을 받은 사람 중에서 101명에게 파킨슨병이 발병했는데, 이는 전체의 1.07%로 일반 사람 중에서 발생한 비율 1.28%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신경절제술을 받은 집단 내부에서는 어떤 신경절제술을 받았느냐에 따라 파킨슨병 발병에 차이가 있었다.

미주신경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 중에서는 19명이 파킨슨병을 앓은 반면,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은 60명이 앓았다. 게다가 미주신경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사람은 다른 질병을 통제한다면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이 40% 낮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이 장내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비증거다”라며 “명확한 원인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후일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이 장내에 머물다가 파킨슨병으로 발전한다고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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