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방심하다…20대도 임플란트 해야

치과는 자주 가야 하는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있을 때만 치과에 방문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풍치라고 일컫는 치주질환은 주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는 만성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어 병증이 한참 진행된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는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치주낭이라고 한다. 치주낭 안으로 치석이 쌓일 경우 치석 내 세균 작용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며,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잇몸이 붓고 잇몸 뼈가 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되면 치주낭은 더 깊어지게 되므로 한 번 치주낭이 깊어지면 아무리 칫솔질을 열심히 해도 닿을 수 없는 부위가 생겨 염증이 계속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특히 20대에 주로 발병하는 급진성 치주염은 만성 치주염보다 진행속도가 4~5배 정도 빨라 심하면 2년 안에 잇몸 대부분이 망가질 수 있다.

김포사과나무치과 김지현 원장은 “일반적으로 치주 질환이 노년층에게 발병되는 병이라 생각하지만 20대에도 잘못된 양치질, 청소년 시작한 흡연, 아직 다 자리 잡지 않은 잇몸으로 인해 치주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에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은 염증이 연조직에만 국한돼 있어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염증이 잇몸과 잇몸 뼈 주변까지 진행돼 치조골까지 소실되면 발치까지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이른 나이에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평소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식사 후와 취침 전, 후 꼼꼼하고 올바른 양치질하는 통해 치태와 치석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사랑니나 안쪽 어금니는 칫솔이 잘 안 닿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 써서 닦아줘야 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잇몸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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