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과다 섭취, 노년층의 지방간 위험 높여(연구)

노년층에서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비알콜성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에라스무스 병원 연구팀이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국제간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000여 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식단과 비알콜성 지방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 동물성 단백질이 비알콜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위험 인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이란 지속적인 과음으로 간에 지방이 많이 끼는 ‘알콜성 지방간’과 다른 원인에서 발생하는 지방간이다. 탄수화물이나 당분의 과다섭취, 비만,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으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알려진 것처럼 특정 식단이 비알콜성 지방간을 일으키는 역할을 할까? 이에 연구팀은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비알콜성 지방간과 연관된 식단을 검증하고자 했다. 먼저 연구팀은 평균 나이 71세에 해당하는 실험 참가자 3440명을 모았다. 참가자의 30%는 보통 체중, 70%는 과체중이었다. 이들의 평소 식단을 조사한 뒤,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지방간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과체중인 사람들에서 총 단백질 섭취량과 비알콜성 지방간 사이의 연관성이 나타났다. 특히 육류를 통해 섭취하는 동물성 단백질이 지방간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과체중인 노인에게 동물성 단백질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따라서 이 연구는 동물성 단백질이 많은 이른바 서구식 식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라고 말했다.

완벽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그간 비알콜성 지방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던 탄수화물과 설탕 이외에 동물성 단백질의 과다 섭취도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해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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