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채소의 농약 걱정.. “흐르는 물보다 물 받아 씻어야”

생으로 먹는 쌈채소의 잔류 농약을 없애기 위해 흐르는 물에 씻는 것 보다 수돗물을 받아 다른 첨가제를 넣지 않고 3회 정도 씻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이 생채로 먹는 상추, 쑥갓, 깻잎 등 쌈채소를 씻을 때 가정에서 주로 쓰는 방법인 흐르는 물에 직접 씻는 방법과 물을 받아 씻는 방법을 비교해 엽채류에 묻어 있는 농약성분의 제거율, 물 소모량 및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시간도 아끼고 농약 제거 효과도 가장 좋은 세척 방법이라는 것이다.

실험을 위해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은 수돗물을 일정한 유속(1ℓ/10초)이 되도록 유지하면서 세척했고, 물을 받아 씻는 방법은 수돗물 4ℓ를 수조에 받아 손으로 흔들어 씻었다.

그 결과 물을 받아 세척하는 것을 3회로 늘렸을 때 잔류농약 제거율은 흐르는 물에 1회 씻는 방법보다 최대 2배까지 높아지고 물소비량도 2/3 수준으로 절약됐다.

물을 받아 씻는 방법의 경우 첫 번째 세척 시 제거효율이 가장 높아 평균 31%, 두 번째 세척은 5%, 세 번째 세척에서는 4%가 제거돼 첫 번째 세척 시 대부분의 농약(농약의 80%)이 없어졌다.

상추나 쑥갓을 1회 세척할 때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경우 수돗물 사용량과 소요시간은 각각 18ℓ, 3분이 소요됐으나, 물을 받아 세척하는 경우에는 각각 4ℓ, 1분이 걸렸다. 이 같이 물을 받아 세척하는 방법이 흐르는 물에 씻는 방법보다 물은 1/4, 시간은 1/3 수준으로 절약됐다.

또한, 가정에서 세척 시 활용하는 소금물, 녹차액과 수돗물을 이용한 세척방법의 잔류농약 제거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2% 소금물, 4% 소금물, 1% 녹차액, 수돗물을 각각 4ℓ씩 수조에 담아 들깻잎을 세척했을 때 농약 제거율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없었다.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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