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토스테론 호르몬, “노년 남성의 성기능에 효과”(연구)

노년층에 접어든 남성들에서는 성욕 저하, 발기부전 등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노화로 생기는 성기능 저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성기능 저하를 겪는 65세 이상 남성에게 1년 동안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실시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고환에 생긴 이상으로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젊은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그 같은 효과가 노년층에서도 재현되는지 검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 수준이 낮고 성기능이 약한 65세 이상 남성 790명은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에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다른 집단에는 가짜 약을 주었다. 참가자들은 6, 9, 12개월마다 성기능과 활력, 기분 등을 측정하는 설문조사에 답했다.

실험 종료 후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받은 사람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19~40세에 해당하는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받은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성욕, 성생활, 발기 능력 등이 가짜 약 집단에 비해 상당히 개선되었다. 참가자들의 기분도 개선하는 효과도 있었다.

테스토스테론 호르몬 요법을 받은 집단에서 심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가 많지 않으므로 안정성은 아직 단언하기 이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호르몬 수준이 낮은 노년층에게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효과가 있지만 이것이 인지 기능, 골밀도, 심혈관질환, 빈혈 등에 어떤 위험을 주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결론 내렸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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