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상장 통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 확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바이오팜도 주식 시장 문을 두드린다.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제의 상업화가 임박한 가운데 상장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 확대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YKP3089)의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임상 2상을 마치고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탁월한 약효를 인정받았다. 때문에 뇌전증 신약 중 세계 최초로 임상 3상의 약효 시험 없이 FDA와 신약 승인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일반적으로 임상 3상은 약효 및 안전성 시험으로 진행되나 SK의 뇌전증 신약은 약효가 워낙 탁월해 ‘장기 투여에 따른 안전성 시험’만 진행될 예정이다. SK 측은 2017년 FDA에 신약 판매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본격 시판은 201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011년 미국 기업 JAZZ에 기술 수출한 수면 장애 치료제 SKL-N05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승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SKL-N05는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 최근 뛰어난 약효를 확인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부가 가치가 높은 항암제 시장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2월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공동으로 뇌종양 신약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양측은 3년간 기존 뇌종양 치료제 한계를 보완한 신규 항암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SK바이오팜은 국내 최다인 15개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시험 승인(IND)을 FDA로부터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추 신경계 혁신 신약을 개발 및 출시하고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신규 질환 영역의 신약 개발을 통해 2020년 기업 가치 10조 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 제약 회사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2015년 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 지분을 SK주식회사에 매각함으로써 글로벌 임상 개발을 확대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도 확보한 상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도약의 마침표는 주식 시장 상장이 찍게 될 전망이다. SK주식회사는 SK바이오팜의 상장을 위해 기업 공개를 하기 전 미리 투자자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받는 프리 IPO를 추진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은 2018년 정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 측도 정확한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개발 중인 신약의 상업화가 이뤄지는 시점인 2018년에 IPO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주 회사 SK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 제약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며 사상 최대인 17조 원을 투자하기로 해 SK바이오팜과 신약 개발 사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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