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성생활, “50년 이후에는 약간 증가한다”(연구)

결혼한 후에는 커플 간의 성관계 횟수나 성적 열정이 차츰 감소하는 현상은 문화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노년에도 끈끈한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성적인 활력을 가진 사람도 많다. 진실은 뭘까? 미국 베일러대학교 사회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결혼한 지 50년이 지난 후에는 성관계 횟수가 증가한다고 한다.

미국 노년층의 성생활 통계를 보면 70세 이상 남성의 54%, 여성 31%는 여전히 성적으로 활발하다. 이에 연구팀은 노년층의 성 활동이 과거에 비해 떨어진다는 통념이 정말인지 검증하고자 했다. 57~85세에 해당하는 기혼자 1656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그 결과 통념대로 결혼한 이후에는 조금씩 성관계 횟수나 성 만족도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50년 이상 지속된 부부에서는 떨어진 성생활 빈도와 만족도가 차차 회복되는 ‘U’자형 곡선을 그렸다.

주요 연구자인 스트룹 박사는 노년층의 성생활을 연구한 문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매우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런 결과는 관계의 안정감과 영속성이 질 높은 성생활을 유도하기 때문인 것 같다. 또 함께 성장하고 나이 들면서 얻는 경험과 지식도 부부관계에 기여한다.”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되었다는 것은 배우자와가 맺는 신뢰관계가 매우 충실하다는 점을 나타낸다. 이런 안정된 관계는 성생활에 새로운 기쁨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스트룹 박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재혼하는 커플이 첫 번째 결혼 때보다 더 성관계의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스트룹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신체적 문제로 성생활이 위축될 수 있으나 배우자와 맺는 깊은 친밀감이 있다면 발기부전 치료제 등 기타 수단으로 과거와 비슷한 성생활을 누릴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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