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아이 “실크 옷 도움 안 돼”(연구)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될까 해 유아에게 부드러운 실크 옷을 입히는 부모가 많지만, 아토피를 진정시키는 데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학교 연구팀이 학술지 ‘PLOS 의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의류 소재와 아토피 피부염이 관련 있긴 하지만, 실크 옷을 입는다고 해서 아토피를 개선하는 효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1~15세에 해당하는 아이 300명을 실험 참가자로 모집해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에는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는 표준적인 처치를 하면서 실크 의류를 입혔다. 다른 집단에는 아토피 피부염만 치료했다. 실험은 총 6개월간 진행되었고, 2, 4, 6개월마다 아토피 피부염의 개선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실크 옷을 입는다고 해서 아토피 피부염이 개선되는 유의미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만 받은 집단에서 피부 감염이 일어나는 비율은 28%였는데, 실크 옷을 입은 집단은 25%로 그 차이가 근소했다.

게다가 연구팀은 비싼 실크 옷을 사는 총 비용도 계산하면 연간 7천여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 돼 비용 효율적으로도 좋은 치료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의류가 아토피 피부염에 미치는 효과를 실제로 검증한 최초 연구다”라며 “그러나 실크 옷이 표준적인 아토피 치료법에 임상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결과는 얻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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