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오일이 고지방 식단에 좋은 이유(연구)

이른바 ‘지중해 식단’에 꼭 포함되는 올리브오일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리브오일은 어떤 작용을 하기에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걸까?

남미의 칠레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학술지 ‘지질과 건강 및 질병’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에 포함된 ‘히드록시티로솔’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콜레스테롤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여 고지방 식단을 먹어도 지방간 등이 발생할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히드록시티로솔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조사했다. 먼저 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는 전체 식단에서 지방이 60%를 차지하는 고지방 식단을 주었고 다른 집단에는 10% 미만인 저지방 식단을 제공했다. 그 다음 쥐에게 올리브오일에서 추출한 히드록시티로솔을 12주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고지방 식단을 먹었지만 히드록시티로솔을 투여한 쥐에서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했지만,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거나 혈전을 만드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

또 고지방 식단만 먹은 쥐에서는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간 효소가 적게 분비되었지만 히드록시티로솔을 투여한 쥐에서는 일반 식단을 먹은 쥐와 다름없이 효소 분비도 정상이었고 불포화지방산도 잘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올리브오일에서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내는 핵심 요소는 히드록시티로솔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올리브오일을 먹는 습관은 간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출처=DUSAN ZIDAR/shutterstock]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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