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왜 생길까 “박테리아의 유전적 구성 때문”

여드름은 박테리아 때문에 생긴다? 그렇게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 구성이 불균형하면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테리아의 존재가 아니라 박테리아가 어떻게 존재하느냐가 핵심이다.

여드름을 일으키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박테리아, 호르몬, 피지, 유전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그중에서도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 P. 아크네스)라는 박테리아가 피지를 에너지원 삼아 지방산을 형성하고, 염증 반응에 기여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P. 아크네스가 있다고 여드름이 나는 것은 아니다. 이 박테리아가 있어도 여드름이 없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 UCLA 의대 연구팀은 여드름이 있는 참가자 38명과 없는 참가자 34명, 총 72명을 대상으로 P. 아크네스가 어떻게 여드름 발생에 관여하는지 조사했다. 먼저 각 참가자들의 피부에서 박테리아 샘플을 수집했고 DNA 검사 기법으로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여드름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P. 아크네스에는 유전자 구성에 차이가 있었다. 여드름이 없는 사람의 P. 아크네스에는 해로운 박테리아들이 군집을 형성하는 것을 막는 세균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가 있었지만,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P. 아크네스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독성 박테리아를 만드는 유전자가 있었던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의 유전적 구성이 여드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보여준다”며 “앞으로 유해한 박테리아만 특정해 치료하는 새로운 여드름 치료법을 구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에서 열린 2017년 ‘미생물학회’에서 발표되었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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