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로 날개 다나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국내 시판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보사를 국내에 시판한다는 계획인데, 업계에서는 인보사가 시판되면 코오롱생명과학을 대표하는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의 출시 기대감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출시와 자회사 티슈진의 상장 이슈로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인보사의 본격적인 국내 시판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실적 증가뿐만 아니라 금년 말 상장 예정인 티슈진의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보사가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 드라이버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을 대표하게 될 인보사는 자회사 티슈진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 신약으로 기존 수술법 또는 약물 치료 방법과는 달리 주사제를 통해 통증 및 기능, 관절 구조 개선의 효과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이다.

또 수술 없이 단 1회 주사로 1년 이상의 통증 완화 및 활동성 증가 효과를 확인한 혁신적 기술의 바이오 신약인 ‘퍼스트 인 클래스’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사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를 개발하고자 무려 18여 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지난 1999년 개발에 착수해 비임상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한 후, 2006년부터 국내에서 실시한 임상 시험에서 충분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올해 안으로 식약처 품목 허가 및 국내 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제품,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인보사는 세계 최초 퇴행성 관절염 세포 유전자 치료제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단일 국가 기술 수출로는 최고액인 5000억 원에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미쓰비시다나베제약으로부터 계약금 273억 원을 우선 지급받고 나서, 일본 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4716억 원을 지급받고 시판 후 실적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게 된다.

아울러 국내에 출시되면 인보사의 마케팅과 영업은 먼디파마와 코오롱제약에서 맡게 된다. 먼디파마는 종합 대학병원 및 정형외과 중심의 중대형 병원을, 코오롱제약은 로컬 병원을 중심으로 코프로모션을 펼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퇴행성 관절염 시장의 환자 수는 약 500만 명으로, 인보사의 직접적 환자는(2~3기) 약 200만 명 내외로 판단돼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 인보사의 약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민건강보험 등재 여부가 관건인데 업계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이 환자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보험 등재 신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인보사의 국민건강보험 등재 여부는 아직 미정이나 대상 환자 확대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오롱생명과학이 보험 등재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협상에 따라 약가가 결정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와 관련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는 “인보사는 세계 최초 DMOAD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추후 혁신적 치료제로서 퇴행성 관절염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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