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과의 ‘관계’가 생각나는 이유(연구)

헤어진 연인과의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별을 선택했지만 긴밀한 스킨십으로 서로에게 만족감을 안겨주던 옛 애인과의 잠자리가 그리울 때가 있다. 이런 느낌은 지금의 남녀 관계가 위기를 겪을 때 더 적용된다.

미국 테네시대학 제임스 맥널티 박사 연구팀이 학술지 ‘가족심리학저널(Journal of Family Psychology)’ 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남편의 외모가 부인보다 더 뛰어날 때 결혼생활이 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남 배우자는 스스로를 더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 다른 사람의 유혹에 약하다. 바람을 피울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늘 안정된 부부 관계에 위협이 될 수 있어 정신적 방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뇌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 호르몬의 흐름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옥시토신이 분비되면 산모에게는 아기에 대한 모성본능이 생기고 남녀 관계에선 서로 껴안고 싶은 충동이나 성욕을 느끼게 된다. 옥시토신이 ‘사랑의 묘약’으로 알려진 이유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옥시토신을 더 많이 생산하며, 이는 옛 애인과의 관계에서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정신적으로 힘든 여성들은 다른 남성들보다 옛 연인에 더 경계를 늦추고 안정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미국의 성 컨설팅업체인 ‘애덤 앤 이브’의 2015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혼부부 1,000명 가운데 50% 이상이 옛 배우자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행동 전문가인 패트릭 와니스 박사는 “여성들은 안전하거나, 안전하다고 보는 인식 때문에 옛 배우자와 성관계를 맺는 데 끌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옛 연인과의 잠자리는 잠시 동안 위안과 흥분을 안겨줄 수 있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대부분의 경우 새롭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기회를 앗아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옛 연인과 다시 육체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면서 “가족 등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출처=oneinchpunch/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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