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있는 여성, 식단 관리 중요

식이요법은 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질병 치료 시 식이요법을 보통 병행해야 하는 이유다. 자궁내막증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의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부위의 조직에 증식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를 치료하려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과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식단관리까지 함께 병행돼야 보다 빠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다. 정크푸드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한 건강한 식사가 우리 몸에 미칠 수 있는 효과를 등한시한다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의 상당수가 건강한 식사의 효능을 회의적으로 평가하지만 실질적으로 자궁내막증의 증상과 통증을 희미하게 만드는데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산부인과 의사 시나 네자트 의학박사에 따르면 건강한 식습관은 일부 여성의 자궁내막증 증상을 개선한다. 네자트 박사는 미국 주간지 피플닷컴을 통해 “식습관을 바꾸면 심각한 자궁내막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몇 달간 꾸준히 건강한 식사를 하면 수년간 수술을 받지 않고도 별문제 없이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식습관, 만성질환, 호르몬은 서로 연관관계에 놓여있다. 가령 오메가-6 지방산은 체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이 성분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호르몬에 이상 변화가 일어나고, 만성질환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반면 동물성 식품과 가공식품, 오메가-6 지방산이 든 음식의 섭취를 절제하면 자궁내막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단 식이요법이 일부 증상을 완화한다고 해서 질병을 완전히 사라지도록 만드는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식단 조절만으로는 자궁내막증을 치료할 수 없다.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며 식이요법은 보조요법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콩과 식물에 든 식물 에스트로겐, 설탕, 가공육 등 염증 수치를 높이는 음식물은 제한하고,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한 환자가 10년간 수술 없이 지내다가 결국 증상이 악화돼 수술을 받은 케이스도 있다. 즉 식이요법이 절대적인 치료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의 증상은 환자마다 다르다. 각 개인의 체질과 건강 상태 역시 제각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 환자는 식이요법을 진행할 때 자의적인 판단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세심한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사진출처=Anastasiia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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