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부족하면 음식 냄새에 더 민감해진다(연구)

잠이 부족하면 식욕이 강해지고 과식하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피곤하면 음식 냄새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그 답으로 제시되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모아 두 번에 걸쳐 다음의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참가자들의 수면 시간을 4시간 이하로 통제했다. 그 다음 참가자들에게 감자칩이나 케이크 같은 음식 냄새를 맡게 하고서 뇌 영상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나무처럼 음식이 아닌 사물의 냄새를 맡게 한 후 뇌 영상 사진을 찍었다. 몇 주 후 이번에는 8시간 이상 잠을 자게 하고서 똑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관찰 결과 피곤했을 때 음식 냄새를 맡으면 후각과 연결된 뇌 영역, ‘안와 전두 피질’이 강하게 활성화되었다. 즉 피곤하면 음식을 원하는 욕구가 더 강해지는 것이다. 이는 잠이 모자라면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고 음식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현상을 설명해준다. 일반적으로 잠이 부족한 사람들이 평균 400칼로리를 더 섭취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잠이 부족하면 뇌의 판단 능력이 떨어져 건강에 좋지 못한 음식을 선택하는 비율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이하로 잔 실험 참가자들은 도넛과 햄버거 같이 달고 열량이 많은 음식을 보았을 때 뇌가 더 강한 반응을 보였다.

잠이 부족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은 “잠이 부족해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잠시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혈당을 올리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산을 줄여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8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잠들기 2~3시간 전에 식사를 마치고 가급적 녹말과 설탕이 적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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