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다 또 화장실..노인 사망 위험 높인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면 건강에 좋다. 하지만 노약자들은 저녁 이후에는 물 섭취를 절제해야 한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다가 깨면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는데다 낙상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노약자가 화장실 등에서 넘어져 다치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뼈가 부러져 장기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 근력이 더욱 약해져 온몸의 쇠약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한밤 낙상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낙상사고 왜 생명까지 위협하나

낙상사고는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노약자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층도 예외일 순 없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낙상사고 및 손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17.7%으로 교통사고 사망률 다음으로 높다는 통계가 있다. 낙상으로 병원을 찾는 노인의 20-30%는 타박상, 엉덩이뼈 골절, 머리 손상으로 고생하다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져 폐렴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2. 자다가 화장실을 찾는 이유

나이를 먹을수록 자다가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이유는 몸에 ‘코넥신43’이라는 단백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성분이 부족하면 방광에서 소변이 가득 찼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 잠을 깨우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수면 시 소변을 적게 만들고 방광에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다. 하지만 코넥신43 단백질이 부족하면 방광의 평활근이 과도하게 민감해져 방광이 조금만 차도 소변을 보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3. 소금 과다 섭취도 야간뇨의 원인

일본 나가사키대학 마쓰오 토모히로 교수팀이 소금 섭취를 하루 2.7g 줄이면 야간뇨 횟수가 40% 감소할 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된다고 최근 열린 2017유럽비뇨기과학회(EAU)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소금 섭취를 줄인 사람은 주간 소변 횟수-음료 섭취량-소변량-주간 소변량-야간 소변량-야간 다뇨증-삶의 질 평가 등 모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금 섭취를 줄인 사람일수록 소변을 누고 싶은 충동을 밤에 덜 느꼈고 한 밤 중에 깨는 빈도가 줄어들어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했다.

4. 낙상사고 위험 줄이는 법

노약자의 경우 저녁 6시 이후에는 수분 섭취를 줄이고 평소 짜게 먹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소금 과다섭취는 야간뇨 뿐 아니라 고혈압, 심혈관질환의 원인도 된다. 욕실 바닥은 자기 전 비누 흔적이나 물기를 제거해 미끄럼을 방지해야 한다. 욕실 신발을 찾다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맨발로 드나들 수 있도록 바닥을 청소해 놓는 것도 좋다. 화장실 벽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안에 예전의 요강 같은 용기를 두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사진출처=Designua/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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