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자기장 노출, “루게릭병 발병 위험↑”(연구)

직업적으로 자기장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은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위트레히트대학, 마스트리히트대학교 공동 연구팀이 학술지 ‘직업 및 환경의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초저주파 자기장에 노출되는 일이 잦은 직업군에서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이른바 루게릭병이 발병할 위험이 최고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되는 희귀질환으로, 환자는 팔과 다리가 서서히 위축되고 마비되며 결국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 사망한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앓고 있는 질환이 바로 루게릭병이다. 루게릭병이 왜 발생하는지에 관해선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환경에 있는 여러 독소가 원인이라는 가설이 제기되었다.

이에 연구팀은 어떤 환경 요인이 루게릭병을 유발하는 데 작용하는지 검증했다. 연구팀은 남성 5만8000여명, 여성 6만2500여명의 건강 자료와 참여자들의 과거 및 현재 직업을 토대로 17년간 루게릭병의 발병을 추적 관찰했다. 마지막으로 직업에서 금속, 전기충격, 살충제, 초저주파 자기장에 노출되는 정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직업적으로 초저추파 자기장에 노출되는 수준이 높은 남성에서 루게릭병이 발병할 위험이 최고 2.19배 높았다. 자기장 누적 노출량이 상위 30%에 해당하는 사람들에서는 루게릭 병의 발병 위험이 약 2배 높았다. 하지만 노출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발병위험도 증가하는 비례 관계가 있는지는 찾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초저주파 자기장 노출과 루게릭병이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이런 연결성이 단순한 상관관계에 그치는지 아니면 실제로 자기장이 루게릭병의 인과적 원인으로 작용하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Shutterstock/Halfpoint]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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