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량지수, 건강 지표로 적합지 않다

체질량지수(BMI)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으며 BMI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연구팀은 “단순하게 체중과 키를 비교해 수치화하는 체질량지수는 현대의학의 기준점이 돼 있다”며 “하지만 체질량지수는 그 사람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가 아니며 이 때문에 의사들이 환자에게 잘못된 처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체질량지수는 체중(㎏)을 키(㎡)로 나눈 값으로 예를 들어 체중이 58㎏이고 키가 162㎝(1.62m)인 여성의 BMI는 22.1이 된다. 서양인 기준으로 BMI가 18.5~24.9는 정상으로 18.5 이하는 저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판정한다.

연구팀의 아야 샤르마 박사는 “BMI는 대중의 체중 추세를 추적하는 데는 좋지만 각 개인에게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운동선수를 예로 들었다. 프로 선수들 중에는 BMI를 기준으로 할 때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가 많지만 이는 근육질인 선수들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BMI가 30을 넘어 비만 판정을 받은 사람의 경우에도 혈압이 정상이고 간 기능이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 범위인 사람이 많았다. 반면 BMI가 30이하인 사람 가운데에도 체중을 줄여야 건강 상태를 개선시킬 수 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샤르마 박사는 “BMI는 단지 옷 사이즈에 불과해 그 사람이 얼마나 큰 가하는 것만을 말해준다”며 “질환에 걸려 있는지를 판단하는 척도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BMI에 기초한 비만 진단에서 벗어나 당뇨병이나 관절 질환 등의 신체적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 정신 건강 상태까지 점검하는 전체론적인 의학적 건강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출처=Image Point Fr/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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