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출신 대표 체제, JW중외제약 노림수는?

JW중외제약이 20년 만에 공채 출신 전문 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앞으로 있을 경영 전략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W중외제약은 17일 정기 주주 총회를 열고 신영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기존 한성권 대표와 회사를 이끌어오던 창업 2세 이종호 회장의 장남 이경하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지주 회사 JW홀딩스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이경하-한성권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성권-신영섭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점을 맞게 됐다. 신영섭 대표이사 선임은 여러모로 의미를 갖는다.

제약 업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공채 출신이라는 점과 영업 전문가라는 점이다. 공채 출신 전문 경영인은 복잡한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외부 인사와 달리 적응기를 따로 거칠 필요가 없어 즉각적인 경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JW중외제약 내부적으로 신영섭 대표이사는 지난 1998년 최현식 전 부회장 이후 약 20년 만에 공채 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이사 선임을 통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경하 회장은 JW중외제약에서 물러나고 그룹을 총괄 지휘할 예정”이라며 “이에 전문 경영인 선임을 통해 사업 회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신영섭 대표를 선임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의 경영 전략 변화도 예상된다. 새롭게 JW대표이사로 선임된 신영섭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 후 약 30년간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고 2013년부터는 영업 부문을 총괄하는 등 업계에서는 소위 영업 전문가로 불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JW중외제약이 영업력 강화를 통해 사업의 다각화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전환 상환 우선주 발행으로 재무 안정성이 확보됨에 따라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원내 처방 경쟁력은 물론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원외 처방 시장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 측 역시 원내 처방과 함께 원외 처방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집중했던 원내 처방 사업 구조를 개편해 원외 처방 사업을 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JW중외제약은 대부분 원내 처방으로 이뤄지는 수액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원외 처방 비중은 미진한 상태다. 이를 위해 JW중외제약은 원내 처방 영업 인력을 원외 처방 쪽으로 재배치하는 등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원내 영업 인력 50여 명을 원외 영업으로 투입해 원외 처방 시장에 대응할 영업 인력을 130여 명 수준으로 끌어올려 사업의 다각화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재무 구조가 안정된 상태로 접어들어 영업력 강화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할 것”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통해 우선적으로 원외 처방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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