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관련 속설 8가지의 진위

여드름은 얼굴, 등, 가슴 등의 피부 기름샘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이다. 염증으로 기름샘이 막히면 작은 결절을 만든다.

피지샘에서 시작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피지(기름)의 생성, 분비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춘기 이후에 안드로젠의 분비가 증가되면서 피지의 생성이 증가한다.

이때 모낭(털집) 입구의 세포가 변성이 나타나면서 막히고, 이로 인해 모낭 내부에 존재하는 세균의 증식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여드름을 형성한다.

여드름과 관련해서는 속설이 너무 많아 이리저리 해보지만 자칫 덧내기만 쉽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건강정보 매체 자료를 토대로 여드름 관련 속설 8가지의 진실을 알아본다.

얼굴이 더러우면 여드름이 난다?=여드름은 더러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얼굴을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모공 노폐물이 그대로 남아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지만 그렇다고 더럽다고 반드시 여드름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더러운 노폐물 자체보다는 마른 피지와 떨어져 나온 각질세포가 모낭을 막아 면포가 생기기 때문이다. 면포와 피부 감염은 여드름과 관계있다.

따라서 순한 클렌징 비누로 하루 한 두 번 씻어 주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너무 세게 문지르지 않도록 조심한다.

음식을 잘못 먹으면 발생한다?=전문가들은 “특정 음식이 여드름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선 아직 논란이 많다”고 말한다. 미국에는 초콜릿을 먹으면 여드름이 난다는 오랜 속설이 있다.

하지만 초콜릿과 여드름의 관계에 대해선 아직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감자 칩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도 마찬가지다.

여드름은 10대들의 전유물이다?=10대에 많이 나지만 성인에게도 여드름은 난다. 여드름은 대개 20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없어지지만 일부 사람들은 30대, 40대에 들어 여드름이 처음 나기도 한다.

10대에 여드름이 많은 것은 기본적으로 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반면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여드름은 외모에만 영향을 미친다?=여드름은 외모 뿐 아니라 심리적 억압감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드름이 많은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자의식도 낮다. 심각한 상태의 여드름은 사회적 관계를 맺는 데 영향을 미친다.

여드름은 짜내는 것이 좋다?=여드름을 짜면 박테리아를 전염시켜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흉터도 남길 수 있다. 병원에서 여드름을 없애는 게 좋다.

햇볕 쬐면 없어진다?=햇볕을 쬐어 주면 여드름을 없앨 수 있다는 믿음이 수십 년 동안 있어 왔다.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 기름기가 없어지므로 효과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피부는 빠르게 햇빛 노출에 익숙해지므로 그 효과는 곧 끝난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오히려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화장품이 여드름을 일으킨다?=그럴 수 있다. 화장품 잔여물이 모공을 막을 수 있다. 화장품 성분 표시에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뜻의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또는 ‘오나크네제닉(onacnegenic)’ 표시가 있으면 사용해도 안전하다.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여드름 치료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약을 많이 쓸수록 좋다?=여드름 약을 듬뿍 써야 낫는다는 사람도 있다. 바르는 여드름 연고를 너무 많이 바르면 피부를 자극한다.

또한 먹는 여드름 약의 과다복용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여드름을 없애려다 더 큰 화를 부르는 격이 된다. 처방전을 반드시 따라야 한다.

[사진출처=Billion Photos/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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