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과식과 연관된 뇌 영역 발견(연구)

스트레스를 받으면 식욕이 왕성해지고 쉽게 과식에 이르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식욕이 강렬해지는 현상에는 뇌신경학적 근거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일본 이화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학술지 ‘신경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감정, 행동, 동기를 관장하는 ‘편도체’라는 뇌 영역이 스트레스로 생기는 식욕을 억제하거나 증진하는 데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우리 식욕을 변화시킨다. 단기적인 스트레스는 입맛을 없애기도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는 식욕을 크게 올려 식탐을 부르고 결국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뇌에서는 어떤 일이 생기기에 식욕을 억제하거나 증진하는 걸까?

연구팀은 ‘편도체’가 식욕과 연결된다는 가설을 세웠다. 편도체는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데, 가령 낯선 물체를 보고 공포를 느끼고 ‘도망가거나 싸우는’ 반응을 결정할 때 작용한다. 그렇다면 편도체는 긍정적, 부정적 자극에 반응하는 행동과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전기충격을 주거나 음식 공급을 중단하는 등 다양한 자극을 주자 편도체가 긍정적, 부정적 자극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요 연구자인 토네가와 박사는 “우리가 얻은 자료는 중심 편도체가 공포 반응뿐만 아니라 보상 행동과도 연결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편도체에 있는 뉴런은 마치 자극의 성격에 맞는 감정이 있는 것처럼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에 따라 식욕을 억제하거나 가속화한다. 아울러 이는 편도체 영역이 서로 다른 역할로 엄격히 나눠져 있는 게 아니라 각 부분이 상호작용하며 방어와 보상행동을 모두 규제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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