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여성을 본 남성, 비싼 물건만 기억(연구)

여성의 외모는 남성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을 본 남성은 자신의 경제적 잠재력을 나타내주는 값비싼 물건을 더 잘 기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대학교 연구팀은 매력적인 외모의 여성이 경제적 능력과 관련된 남성의 무의식적 선택에 영향을 주는지 검증해 ‘실험사회심리학 저널’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17~32세에 해당하는 남성 참가자 33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참가자들은 여러 장의 사물 사진을 본 후 기억나는 대로 최대한 사물을 나열했다. 사진은 고급시계, 스포츠카, 넓은 집, 만년필 등 값비싼 물건과 수건, 우산, 머그컵 등 일상의 사물로 이뤄졌다. 실험을 가르는 결정적 변수는 실험 진행자에 있었다. 한 집단에는 미니스커트와 민소매를 입은 매력적인 여성이 실험을 이끌었고, 다른 집단에는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평범한 여성이 이끌었다.

그 결과 매력적인 여성이 실험을 진행했던 집단에서는 자신의 지위를 드러내는 값비싼 물건을 더 잘 기억했다. 반면 평범한 외모의 여성이 실험을 진행했던 집단에서는 일상 사물을 더 잘 기억했다. 섹시한 여성과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성의 기억력은 자신의 지위 추구에 민감한 방향으로 변한 것이다.

남성은 왜 경제적 능력에 민감할까? 연구팀은 진화적 과거를 이유로 들며 “인간이 진화한 환경에서 남성의 경제력과 여성의 외모는 번식 가치가 높았다. 따라서 여성과 남성은 잠재적 짝에게 자신의 번식 가치를 신호하는 무의식적 동기를 발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남성이 값비싼 물건을 더 잘 기억하는 것은 자신의 번식 가치를 여성에게 신호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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