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맥박 심방 세동, “금주·금연은 필수”

심방 세동이란 맥박이 분당 400~600회(정상은 평균 60~180회)로 미세하면서도 매우 빠르게, 즉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이다. 초기엔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함을 느끼다가 심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방 세동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므로 장년층과 노인층에서는 가슴이 이상하게 느껴지면 바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심방 세동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기타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평생 관리해야 할 질환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포털에 따르면, 심방 세동이 생겼다가 대개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를 ‘발작성 심방 세동’이라고 하는데, 이 중 1년 내에 약 30%에서 ‘지속성 심방 세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

심방 세동은 심전도 기록으로 쉽게 진단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불규칙적이라 막상 검사를 할 때는 맥박이 정상으로 나올 수 있다. 이런 경우는 24시간 심장전기신호를 기록하는 심전도 기계를 지니고 다니다 증상이 나타날 때 심전도 검사를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장치들도 개발되어 더 간편하게 측정 가능하다.

일단 심방 세동이 발병했다면 생활습관의 변화가 뒤따라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흡연자는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하고,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지방과 설탕이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채소와 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금주다.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연구에 따르면 소량의 술이라도 매일 마시는 사람에서는 심방 세동 발병 위험이 매우 높았다.

심방 세동 치료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심장 박동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중점을 둔다.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뇌졸중이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심장내과 한성욱 교수에 따르면 “심방 세동을 가진 환자는 뇌졸중의 위험이 5배나 높고 나이가 들수록 그 위험은 더 높다. 심부전에 빠질 위험은 3배, 사망이나 치매에 걸릴 확률은 2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따라서 항응고제를 처방해 혈전으로 뇌졸중이 생기는 일을 방지한다.

심장 박동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릴 때는 항부정맥제를 먹지만 심하면 수술 치료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실시한다.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심장 안에 전극을 넣고 심전도를 통해 심방 세동의 원인이 되는 곳을 찾아낸 후, 고주파열로 원인 부위를 태워 치료하는 방법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증례로는 약을 먹는 것보다 심방 세동의 재발 방지에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심방 세동과 같은 심장질환은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맥이 불규칙하면서 자주 어지럽고 쓰러질 때,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가 자주 발생할 때, 가만히 있을 때 갑자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릴 때는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하자.

[사진출처: 아이클릭아트]

권오현 기자 fivestrings@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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