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추는 실마리 찾았다-동물실험”(연구)

러시아와 스웨덴 과학자들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만한 연구 성과를 냈다.

모스크바국립대학교와 스톡홀름대학교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내용이다. 연구팀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가 생물의 노화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화합물을 이용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지 알아봤다. 러시아 연구팀이 앞서 개발한 바 있는 인공 항산화물질인 ‘SkQ1’이 바로 새로운 화합물이다.

실험대상은 스웨덴 연구팀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킨 실험쥐들이다. 단일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이 쥐들은 노화가 과속화됐고 조기사망 위험률이 높았다. 정상적인 쥐들이 보통 2년 이상 생존한다면 이 쥐들은 1년 미만으로 생존 가능하다. 돌연변이가 노화와 연관된 결함을 일으키나 질병을 유발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연구팀은 돌연변이 쥐들이 생후 100일이 됐을 때 SkQ1을 적용하는 치료를 시작했다. 쥐들이 마시는 물에 SkQ1을 12㎎ 더해 꾸준한 섭취를 유도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 항산화물질이 미토콘드리아의 독성 부산물인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들을 보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비교 분석을 위해 대조군에 속한 쥐들은 순도 100%의 물을 먹도록 했다.

실험군과 대조군에 속한 쥐들은 200~250일이 지난 시점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조군에 속한 쥐들은 예상대로 빠른 속도로 노화가 일어났다. 체중이 줄고 체온이 떨어졌으며 척추가 심하게 굽기 시작했다. 또 탈모증이 심해지고 피부두께는 나날이 얇아졌다. 산소 소비량이 줄어들고 기동성이 감소하는 등 전형적인 노화 증상들이 나타났다.

반면 SkQ1을 처방한 실험군의 쥐들은 노화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전형적인 노화의 특징들이 시간이 흘러도 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노화과정에서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포유동물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을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았다. 사람도 이러한 포유동물에 속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기여하는 연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내용은 ‘미국노화저널(US Journal Aging)’에 실렸다.

[사진출처=RAJ CREATIONZS/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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