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차 한 잔, 치매 위험 줄인다

녹차나 홍차 등의 차를 매일 한 잔씩만 마셔도 치매 발병 위험이 5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연구팀은 55세 이상의 성인 957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차 소비량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2년 마다 대상자들의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생활방식, 질병 여부, 신체활동 등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했다.

연구결과, 녹차나 홍차 등의 차를 꾸준히 마시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5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차를 마시면 치매 위험이 86%까지 낮아졌다.

연구팀은 “녹차나 홍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나 테아플라빈 같은 화합물이 항염증과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혈관 손상과 신경 퇴화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며 “이번 연구가 차를 마시는 것과 같은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생활습관이 노년에 신경인지장애를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하루에 커피 3잔 정도를 마시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카페인 섭취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뇌의 독성 덩어리가 생성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차를 마시면 신체를 인지기능을 증강시키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가득 차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ging)’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진출처=SedovaY/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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