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정자 건강 개선에 도움(연구)

호두가 남성의 생식능력을 높여주며, 특히 바삭바삭한 호두 스낵은 정자의 운동성·형태·활력 등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델라웨어대 페트리샤 마틴-델레온 박사팀의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생쥐들에게 9~11주 동안 호두 성분이 풍부한 먹이를 줬다. 한 그룹은 건강한 수컷 쥐들로 구성했고, 또 다른 한 그룹은 유전적 난임(불임) 증상이 있는 수컷 쥐들로 구성했다.

그 결과, 하루 열량의 20%를 호두에서 섭취한 생쥐들의 정자 운동성과 형태가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열량은 사람의 경우 하루 2.5온스(약 71g)의 호두에 해당한다. 특히 유전적 난임 증상이 있는 생쥐들의 정자 형태도 개선됐으며, 두 그룹의 지질 과산화 손상이 뚜렷이 줄어들었다.

연구팀에 의하면 주요 성분이 다중 불포화 지방산(PUFAs)인 나무 열매는 호두가 유일하다. 호두 1온스(약 28g)의 총 지방 18g 가운데 13g이 다중 불포화 지방산이다. 또 세포 손상으로 파괴되기 쉬운 정자의 막도 주로 다중 불포화 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팀은 “하루에 호두 2.5온스를 섭취하면 남성의 임신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호두가 정자세포를 손상하는 지질 과산화를 줄여 정자세포를 보충해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 전문 미디어 속삭닷컴에 따르면 연구팀이 건강한 젊은이 100여 명에게 서양식 식사를 하게 하고, 매월 전화로 식사 정보를 알려주도록 했다. 그 결과, 호두가 남성 생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일단 밝혀냈다.

연구의 주요저자인 델라웨어대 페트리샤 마틴-델레온 박사는 “규모와 기간을 대폭 늘리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임이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성생활을 했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남성들은 전체 난임 사례의 약 40%에서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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