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찍보다 당근 주는 교육법의 긍정 효과(연구)

당근을 주는 교육법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채찍질이 보다 바람직한 교육법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당근과 채찍질 모두 제각기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지만 특히 칭찬은 칭찬받는 사람과 이를 관찰하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연구팀이 미시경제학 수업에 참여한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칭찬의 혜택이 일으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상위 30%에 속하는 학생 중 일부를 무작위로 택해 기대치 않은 상황에서 칭찬을 받는 상황을 연출했다. 중간고사 시험 이후 다른 학생들 앞에서 성적에 대한 칭찬을 한 것이다. 하지만 칭찬을 받은 학생들은 그 다음 시험에서 대조군 학생들보다 특별히 성적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상위 30%에 조금 못 미치는 학생들의 결과는 달랐다. 다른 친구들이 칭찬을 받는 모습을 관찰한 학생들은 이 상황을 관찰하지 못한 학생들보다 두 번째 시험에서 현저하게 성적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행동 규범에 순응한 근거라고 보았다. 30%에 속하는 성적을 거둬야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열심히 공부한다는 행동 규범에 따르게 됐다는 것이다.

사람의 행동은 각 개인이 규범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같은 법칙은 사무공간뿐 아니라 학업공간에도 적용된다.

학생이 공부를 하는 행위는 대학 합격처럼 개인적인 이득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규범을 따라야 한다는 의식의 영향도 받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칭찬은 행동 규범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칭찬에 노출된 개인은 행동 규범을 이행했다는 뿌듯한 생각을 갖게 된다.

반면 칭찬을 받지 못한 학생은 본인이 행동 규범을 너무 안일하게 평가했다고 인지하면서 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칭찬이 행동규범의 수단이 됐을 때도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누군가에게 단순히 ‘잘했다’는 칭찬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받는 대상은 기분이 좋아지고, 이를 지켜본 사람은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를 마련해줌으로써 모든 사람에게 긍정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단 설명이다. 이런 내용은 ‘행동과 실험경제학(Behavioral and Experimental Economics)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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