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남성, 발기부전 덜 겪는다(연구)

혈액형 O형 남성이 발기부전을 겪을 확률은 다른 혈액형의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터키 오르두대학교의 연구 결과 남성의 혈액형이 성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오르두대 연구팀은 60대 남성 350명을 모집해 음경의 발기 및 유지 여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고, 혈액형을 조사한 뒤 분석했다. 그 결과 A·B·AB형의 남성이 O형보다 발기부전을 일으킬 확률이 3~4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A형의 42%가 발기부전 증상을 보인 데 비해, O형의 경우엔 16%에 그쳤다. 남성들의 흡연·고혈압 여부를 고려하더라도 혈액형 간의 차이는 상당히 컸다.

영국의 경우 O형이 전체 인구의 약 44%를 차지하며, 많은 남성들이 노화와 비만·당뇨병 등 질병 때문에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혈액형과 발기부전의 관련성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혈액형이 심장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종전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남성들의 약 10%는 일생 중 어떤 시기에 발기부전 증상을 겪으며, 40세 이상 남성의 약 3분의 1 이상이 발기부전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아그라 등 약물이 발기부전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지만, 남성의 약 30%는 약물로 개선효과를 보지 못했다. 의사들은 발기부전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비만 및 고혈압 등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을 꼽는다.

혈액형의 성행위에 대한 영향은 명확하지 않지만, 혈액형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은 약 100년 전 처음 나타났다. 그 이후의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혈액형이 심장병·암·난임·위궤양 등 많은 질병의 발생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심장질환은 다른 혈액형보다 O형 남성에게서 훨씬 적게 나타난다. 어떤 이론에 의하면 O형의 경우 유전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일부 질병에 걸릴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대학교의 성의학 전문가인 데이비드 골드마이어 박사는 “A·B·AB형 남성들은 건강한 심장과 활발한 성생활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으로 건강을 좀 더 돌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A StockStudio/shutterstock]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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