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의 두 번째 ‘종 이야기’ 발간

종의 역사는 매우 길다. 인류의 역사가 처음 기록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인류의 소중한 유산이다. 종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또 누구를 위해 이 기나긴 역사 속을 울려왔을까. 

전 세계에 흘어져있는 종 1만 점 이상을 수집하며 그 기나긴 역사를 탐구해온 의대교수가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진흥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재태 경북대 교수가 바로 종의 특별한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고 있는 종 수집가이자 애호가다.

온 세상이 디지털 음향으로 뒤덮이고 있지만 한 편으론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종소리의 아련함이 사람들의 마음에 공존한다. 이 감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교수는 지난 저서인 《종소리, 세상을 바꾸다》에 이어 속편인 《생활 속의 종이야기 종소리가 좋다》를 출간했다.

미국 종 수집가들의 모임(ABA) 회원이기도 한 이 교수는 종을 열성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오며 종에 대한 종교적, 문화적, 문학적, 예술학적 지식들을 다양하게 섭렵했다. 이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의료포털 코메디닷컴에서 종 칼럼을 연재했다. 또 이를 모아 보다 완성도 있는 책으로 발간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시대, ‘수집’이란 취미는 시대착오적인 열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집가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은 열정적인 ‘마니아’다. 이들은 그들의 열정과 시간을 쏟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이 교수는 단골식당 아주머니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행운의 종’을 선물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행운의 종이 아주머니를 지켜주길 희망했다. 디지털 시대 냉담하고 쌀쌀한 분위기가 섭섭하고 서운한 사람이라면 이 교수가 전하는 또 하나의 따뜻한 종 선물로 위안을 받아보면 어떨까.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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