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 ‘텔로핀정’ 20개 제약사에 공급

고혈압 치료제 부동의 1위 제품 트윈스타의 제네릭 텔로핀정이 개발 2개월 만에 국내 제약사를 상대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2월 자체 기술력으로 트윈스타 퍼스트 제네릭 텔로핀정을 개발해 2개월 사이 국내 20개 제약사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는 매년 연 매출 8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고혈압 치료제 대표 의약품으로 한국콜마는 오리지널 트윈스타정의 조성물 특허 핵심 성분인 소르비톨 대신 만니톨을 사용해 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 정인영 선임연구원은 “제네릭은 오리지널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준비와 발 빠른 대응으로 퍼스트 제네릭 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텔로핀정의 대규모 공급 성과를 놓고 업계에서는 퍼스트 제네릭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퍼스트 제네릭 영진약품 고지혈증 치료제 오마론, 태준제약의 항궤양제 모노리툼플라스 등은 해당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회사의 간판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퍼스트 제네릭 선점은 높은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 덕에 가능했다”면서 “전문적인 기술 도입을 위해 이층정 타정기를 제약 공장에 신규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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