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와 관계없이 ‘건강해 보이는’ 남성 매력 높다

실제 건강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해 보이는 남성이 매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결과 피부색을 착색하는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건강해 보이고 매력적이라고 평가받았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1세인 백인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이 중 20명을 가짜약(위약) 그룹으로 설정했다. 연구팀은 실험 첫날 참가자의 사진을 촬영해 피부색의 변화를 기록하는 한편, 산화 스트레스, 면역지수, 정액 상태 등을 검사했다.

그 후 치료그룹에는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위약 그룹에는 가짜 알약을 먹게 하면서 12주간 촬영을 하고 건강상태를 지켜봤다. 또, 12주 후 온라인으로 모집된 평균 나이 33세의 여성 66명이 평가자가 되어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남성 참가자의 얼굴 매력을 평가했다.

그 결과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먹은 치료그룹은 위약그룹보다 건강해 보이고 매력적이라고 보일 확률이 50% 높았다. 치료그룹은 베타카로틴 보충제의 영향으로 얼굴에 황색과 붉은빛이 증가했지만, 건강기능에 큰 변화는 없었다.

베타카로틴은 식물성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으로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과거 다른 연구에서는 카로티노이드를 섭취한 남성의 체위가 여성에게 더 향기롭게 느껴진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베타카로틴 보충제를 과다섭취해서는 안 된다. 베타카로틴은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고 합성보충제로 섭취하면 효과가 없거나 되려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연구의 저자이자 동물 생물학자인 용지푸는 “카로티노이드가 우리의 매력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첫 연구이며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거의 연구결과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행동생태학’ 저널에 실렸고 성 전문 인터넷신문 속삭닷컴이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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