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300만명 조산 초래했다

대기오염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조산(조기분만)을 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배기가스 등에서 나오는 미세 오염물질이 임신부의 폐에 쌓이고 다시 태아에게 전달돼 조산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환경연구소 연구팀은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물질이 끼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를 했다.

연구팀은 “미세 오염물질이 2010년 이래 전 세계적으로 340여만 명의 조산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동남아시아가 위험 지역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세 지역에서 전 세계 조산 사례의 60%가 발생한다.

미국에 있는 소아마비구제연구모금운동의 의료 담당자인 폴 재리스 박사는 “조산은 어린이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아직까지 조산 유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리스 박사는 “대기오염이 성인들의 경우에도 천식과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그동안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많은 위험 인자에 대해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산은 임신 기간을 기준으로 하여 임신 20주를 지나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임신 34주 이전에 태어난 아기는 폐가 미성숙하여 호흡을 잘 하지 못하거나 감염 우려 등이 높아진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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