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칼로리 소모 “자주 앉았다 일어서라”(연구)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습관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허리통증이나 디스크, 척추측만증, 거북목에서 소화불량과 복부비만 등 다양한 질환이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일부 직장에서는 ‘서서 일하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서서 일해야 건강도 지키고 체중감량에 도움을 줄까?

학술지 ‘스포츠 의학’에 발표된 연구(2016)에 따르면 서서 일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도 칼로리 소모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한 번에 90초씩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행동이 한 번에 15분씩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행동보다 더 많은 칼로리와 지방을 소모시킬 수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들을 세 가지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8시간 내내 앉아서 일하고 화장실 갈 때만 일어났다. 두 번째 집단은 15분마다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세 번째 집단은 90초마다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집단은 첫 번째 집단에 비해 10.7% 더 칼로리를 소모했지만 세 번째 집단은 20.4% 더 소모했다.

연구팀은 이를 4주간 실시한 뒤, 얼마나 몸무게가 감소되었는지 측정했다. 그러자 두 번째 집단은 평균 1.2kg을, 세 번째 집단은 2.2kg이 빠졌다. 결론적으로 더 자주 일어서는 행위는 지방의 산화를 촉진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었다.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은 더 많은 근육과 에너지를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앉았다 일어나는 시간 간격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의 톰 홀랜드 교수는 “그저 서서 일하는 방식만이 아니라 서 있기와 앉아 있기를 반복하는 행동이 더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연구는 앉았다 일어나기의 효과를 검증해보는 실험이므로 실제 직장에서 90초마다 앉았다 일어나기를 실천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맞게 앉았다 일어나는 횟수를 늘려보면 작은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권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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